서울시는 선유도공원 한강전시관에서 2010년 1~2월 방학기간 중 6주간 매주 주말 오후 2~4까지 진행될 <전통연 만들기 교실>의 첫 번째 교실을 1.9일(토)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중학생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연 만들기 교실>은 지난 ’09.12.21~’10.1.8일까지 사전접수을 받았으며, 1월 9/10일, 16/17일, 23/24일, 30/31일, 2월 6/7일, 20/21일 총 12회 프로그램에 대한 접수가 모두 완료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노유상 옹의 이수자인 ‘노순’씨의 지도 아래 연 만들기와 세시풍속에 대한 강의, 전통연 날리기 시연 및 참가자가 직접 연을 만들어 함께 날려보는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한강 전시관에서는 <전통연 만들기 교실> 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연 및 세계의 연’ 전시도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콘텐츠는 크게 ▲우리나라 전통문양 연 ▲현대문양 연 ▲세계의 연으로 구성되어 한국과 세계 각국의 독특하고 다양한 연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통문양 연은 우리나라 각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각양각색의 연 문양들로 현재 100여 가지의 전통문양이 남아있으며, 전시회에서는 이 중 대표적인 문양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인 연으로는 우선, 이순신 장군의 ‘전술비연’이 있다. 이순신 장군은 이 연을 임진왜란 때 신호의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지는데, ‘머리치마연’, ‘삼봉산눈쟁이연’, ‘청외당가리연’ 등 총 30여 가지의 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연 상반부는 백색 그대로 두고 연 하반부 밑으로만 여러 가지 빛깔을 칠한 ‘치마연’, 연의 머리나 허리에 색을 입힌 ‘동이연’, 장례행렬 맨 앞에서 귀신을 쫓고 길을 여는 방상씨라는 탈의 이름에서 유래된 ‘방상씨연’, 전통적으로 왕권을 상징하는 용과 봉황을 표현한 ‘용연’과 ‘봉황연’, 옛날 사람의 머리모양을 표현한 ‘머리눈쟁이연’, 부활을 상징하는 나비를 표현한 ‘나비연’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문양의 연은 전통문양의 연을 응용하거나 추가하여, 현대적 감각에 맞게 우리나라 전통의 멋을 한층 더 표현하고 있다.

연날리기 문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놀이이기도 한만큼 각 나라마다의 문화가 반영된 다양한 연들이 선보일 예정이며, 인도, 중국, 유럽 등에서 온 연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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