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방송출연 금지 논란, 논객들 주장 엇갈려..

역사학자 전우용은 “상대 지지했다고 출연금지 시키는 것은 ‘전체주의 폭정'이라는 것이 역사학자 '전우용'의 주장이다. 이어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도 “방송사들이 벌써부터 박근혜 당선인에 줄서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우 김여진씨가 최근 문재인 캠프와 연관됐다는 이유로 한 방송사로부터 출연 취소를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하자,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트위터를 통해 “상대를 지지했다고 연예인을 ‘출연금지’시키는 건, 전체주의 폭정”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찬양, 굴종, 순응, 지지, 비판, 반대, 저항, 저주…모두 ‘정치적’ 태도입니다. 침묵과 무관심조차도. 권력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수렴’하는 것이 민주정치”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이것은 MB정권 내내 비판되어온 언론장악이 박근혜 당선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탄”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부터 언론의 줄서기가 시작된다면 MB의 불통과 언론독재에 대한 국민저항도 고스란히 인수인계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도 “박근혜 당선인의 지시라고 보진 않지만, 일련의 박근혜 인사에 대해 이미 그쪽 방향으로 줄서기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방송사들의 눈치보기를 비판했다. 

그러나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며 보수논객으로 잘 알려진 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는 김여진 방송출연 취소통보 발언에 발끈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여진이 착각하나 본데 문재인 캠프는 물론 박근혜 캠프에 있던 사람들 공영방송 출연 제약받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 정도 각오하고 캠프 들어갔어야죠. 캠프에서 선거 뛰다 공영방송 나와 객관자인 척하는 게 국민사기극이에요"라는 강도 높은 글을 게재했다.

변희재 대표는 1월 6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제작진 입장에서 보세요. 김여진이 배우 평균 이상으로 매력적이거나 연기력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괜히 캐스팅했다가 김여진 3류 정치 혐오하는 시청자층 등돌리게 되면 그 피해 누가 책임질 겁니까. 김여진 스스로 자중하고 연기력 키우세요"라고 밝혔다.

이어 변희재 대표는 "일반 대중은 김여진이 자기 입으로 연예인이라 떠드니까 '그렇구나'하는 거지 연예인으로서 인지도 거의 없습니다. 온갖 정치적 이슈에 끼어들어 친노종북 매체 지원받아 이 힘으로 드라마, 예능 자리 따내겠다는 게 불공정과 편법이죠"라고 김여진을 향한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변희재 대표는 "90% 이상 연예인들은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연기력 갈고 닦으며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최소한 공영방송이라면 이런 연예인들에게 기회를 줘야지 김여진 같이 정치권 다니며 얼굴 판 인물에게 특혜 주면 안 됩니다"고 했다.

이에 김여진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각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 캠프에 연관있었던 사람들 출연금지 방침같은 건 좀 제대로 공유를 하시든가요. 작가나 피디는 섭외하겠다고 하고 다시 '죄송합니다. 안 된대요'. 이런 말 듣게 해야겠습니까. 구질구질하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김여진은 "누가 됐든 정치적 입장 때문에 밥줄 끊기는 상황은 부당합니다. 내가 왜 이기적인지 모르겠네요.라며  서운한 속내를 보였다.

김여진은 지난 2011년 1월 홍익대 청소노동자 투쟁에 참여하며 ‘소셜테이너’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위해 찬조연설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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