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생산물량 증대 및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무급휴직자 전원에 대한 복직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유일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와 김규한 노동조합위원장이 복직안에 합의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사는 10일 오후 3시40분 경기도 평택공장 본관에서 이유일 대표이사와 김규한 노조위원장이 무급휴직자 455명 전원에 대한 복직에 합의했다.

이로써 2009년 8월 2646명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때 기약 없이 회사를 떠났던 무급휴직자 전원이 복직한다. 이들은 쌍용차 구조조정과 파업 사태를 겪으며 희망퇴직 1900여명, 정리해고 159명과 함께 무급휴직자로 분류된 직원들이다.

쌍용자동차는 이날 생산물량 증대 및 고통 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무급휴직자 전원에 대한 복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급휴직자 455명은 3월1일부로 인사발령 된다.

이유일 대표이사와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오후 경기도 평택공장 본관에서 무급휴직자 455명 전원에 대한 복직 합의를 이뤄냈다.

무급휴직자 복직과 관련한 조건과 절차, 생산라인 운영방안 및 라인배치 근무인원 등 제반 사항은 2월 초까지 노사 실무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현장 미배치자에 대해서는 배치될 때까지 단체협약에 따라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안에 따른 복직 대상에 희망퇴직자 1904명과 정리해고자 159명은 제외됐다.

쌍용차는 2009년 8월 2646명에 대한 인력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이후 매년 판매실적을 갱신해왔으며, 지난해 9월 말부터 노조와 무급휴직자 복직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면서도 생활고를 감안해 무급휴직자 중 441명에게 고용안정 유지 지원금 6억7000만원과 4대 보험료 지급 등 지원해왔다. 또 퇴직금 중산정산, 학자금 전액 지원, 명절선물 지급, 우리사주 150주 지급 등에 노사가 합의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이번 합의에 대해 당초 무급휴직자 복직을 위한 조건으로 밝혔던 ‘2교대 생산’의 경영 개선을 이루지 못했지만 생산물량 증대를 통한 이들의 조기 복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내부 조합원들이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일자리 나누기 방안도 병행 추진함으로써 조속한 복직 여건을 만들어 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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