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캠프' 주최한 야당 의원들은 누구?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해명나서..

동성애자 캠프에서 주최하는 간담회에 야당 의원들의 이름이 공동 주최자로 올랐지만, 해당 의원들은 ‘금시초문’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 간담회는 '군인권센터'라는 시민단체가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가평군에서 주최하는 동성애자 캠프인 것으로 알려 졌다.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군인권센터’라는 시민단체는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가평군에서 열리는 한 동성애 캠프와 관련해 홍보 포스터를 만들었다. ‘Military Gay(게이 예비 입영자) party’라는 이름의 포스터에는 공동 주최자로 민주통합당 김재윤·전순옥·장하나 의원실, 진보정의당 노회찬·박원석 의원실이 적혀 있다.

행사 일정으로는 군 인권 영화 상영, 동성애자 강연 및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간담회’ 등이 나와 있다. 포스터 배경에는 남성 두 명이 입을 맞추는 모습과 남성 두 명이 다정하게 와인잔을 기울이는 모습 등이 그려져 있어 동성애자 행사 라는 것을 한눈에 알수 있었다.

이 동성애자 캠프 홍보 포스터에 명기된 행사이름은 "제3회 게이예비입영자 인권캠프"(Military Gay Party)다.

이 행사를 주체한 ‘군인권센터’ 소장은 지난해 4월 민주당에 청년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임태훈(36)씨다. 그는 평소 안면이 있던 의원실 실무자들과 연락해 참가 의사를 확인받고 일정을 잡았다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임 소장은 “입대를 준비하는 동성애자들에게 군 내에서 발생하는 차별에 대비해 사전 교육을 하려는 것”이라며 “포스터가 자극적이란 지적도 있지만, 동성애자의 애정 표현도 자연스럽게 받아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행사에 대한 논란이 일자 포스터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도 발을 빼는 분위기라고 <중앙일보>는 밝혔다.

민주통합당의 김재윤 의원은 "의원실 실무자가 참여하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2박 3일 캠프까지 연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했다.김 의원 측은 이날 '군인권센터' 측에 '실무진의 참석도 곤란하다'고 알렸다고 한다.

또한 장하나 의원역시 "당초 행사 참석은 어려웠다. (오히려) 포스터가 동성애자를 폄훼하는 듯이 비쳐 해당 단체에 항의하라고 (실무진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진보정의당 노회찬·박원석 의원 측도 의원 본인이 행사에 참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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