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이 2013년 부서별 주요업무보고에서 개인의 공적보다는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는 목민관의 자세를 갖고 시책추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내가 그 일을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일이 잘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혜민 스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개인보다는 사회, 나보다는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각 국장들에게 주요 업무보고를 마치고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실무과장으로부터 각 부서 업무를 보고 받고 있다.

시간은 업무가 시작되기전인 오전 7시에 시작해 9시 이전에 마치고 있으며, 보고 자료도 종전의 사업조서에 의한 보고가 아닌 자유로운 토론과 질문이 이루어지고 있다.

29일에는 전략사업추진본부, 건설도시국의 업무 보고에서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영일만항 물동량 유치 및 배후단지 조성, 국책 사업 추진현황, KTX포항 직결선 등 각 부서별 주요 사업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에 밝혔듯, 목민관이 진정 위하고 두려워할 사람이 바로 백성”이라며 “2천여 공무원이 53만 시민을 위해 일해야만 포항의 미래도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월 인사로 바뀐 과장에게 사업의 필요성, 당위성, 수치 하나하나를 질문하며 부서별 주요 시책이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폈으며, 특히 각 부서 과장보다 더 정확한 현황을 제시해 회의에 참석한 과장들을 긴장시켰다.

박 시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소외계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각종 공사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없는지 등 늘 고민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포항시는 박승호 시장의 지시에 따라 단순보고와 행사성 보고 등 불필요한 회의는 지양하고 있으며 정시근무로 업무차질을 최소화, 민원응대 또는 현장근무를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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