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4일 대전·충청 지역구 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발전을 국정과제의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과학비즈니스벨트와 태안 유류사고 등 지역 현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두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0여명의 충청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박 당선인은 "국정과제를 중소기업 발전방향으로 두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최근 명품백 논란이 일었던 자신의 새 핸드백과 관련해 "요즘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이 어디 가방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실은 조그만 영세업체가 만든 가방을 일부러 사갖고 다닌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알려지고 설 자리도 생길게 아니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번에 대통령 취임식도 중소기업에 맡겼는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발전을 도우는 방향으로 심화해 가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대전지역 의원들이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며 태안유류피해와 관련해서는 국회 특위 간사인 김태흠 의원에게 "신경을 써달라"며 챙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세종시에 입주해야 한다는 지역 의견을 전달하자 "그런 의견이 있었나. 참고하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또 오찬에 자리를 함께 한 이인제 의원이 최근 다보스 포럼에 특사로 파견됐던 것을 언급하면서 "이 의원이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적 지도자들을 만나니 한국의 새마을 운동에 대해 그렇게 칭찬을 하더라"며

"그래서 새마을 운동은 우리나라에서만 그칠게 아니고 세계의 빈곤을 없애는 세계적 새마을 운동으로 해야겠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인선이나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북한의 핵실험 등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들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다만 한 참석자가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지도자 부재에 따른 안보 공백에 우려를 표하자 박 당선인은 "모두가 자기 맡은 분야에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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