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설 물가관리 대책과 관련,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시대 변화에 맞는 선진화된 관리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도봉구 창4동 농협창동유통센터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가 오를 때는 빠르게 많이 오르면서 내릴 때는 천천히 적게 내리는 경향이 아직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행화된 사고와 구조로는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정부가 업자들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정보 공개를 강화하는 등 몇가지 제도만 도입해도 상승을 많이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물가에 관계가 없는 장관들도 현장을 자주 찾아보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에게도 "한번 시장 같은 곳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절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출에 지장이 생기면 안된다. 교통대책뿐 아니라 물류를 포함한 수출대책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교복 공동구매가 기대만큼 안되는 것 같다는 보고를 받고 "공동구매, 일괄구매를 하면 비용이 30% 정도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리면 좋겠다. 학부모들이 정보를 몰라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농협유통센터에서 물건 가격을 물어보고, 직접 구매도 하면서 소비자 물가 현황을 챙겼으며, 지하 하나로마트 식당에서 수행원 및 시민들과 비빕밥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한 주부가 "EBS 강의만 갖고는 (아이 교육에) 부족하다"고 하자 "(EBS 강의를) 완전히 개조한다. 이것만 갖고 될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IPTV는 다시 보기도 할 수 있어 자기 수준에 맞춰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려고 한다"면서 "IPTV는 일반 TV와 다르다. 물어보고 답변할 수 있는 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처럼 현장에 나가서 상황 판단을 한 것은 특정현안, 정치이슈에 밀려 다른 일들이 지장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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