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만원, 주중 오후 4시 이후 9000원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일부 점포에서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13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8개 점포에서 14일부터 시간대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당되는 점포는 CGV 목동, 상암, 강남, 센텀시티, 마산, 순천, 오리, 야탑 등 8개점으로 이 점포들에서 관람료는 주말 9000원에서 1만 원으로, 주중(평일) 오후 4시 이후에는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된다.

주요 시간대 외에는 관람료가 내려간다.

주중 오후 4시 이전에는 8000원에서 7000원으로 1000원 인하키로 했으며, 밤 11시 이후에는 심야시간 요금제를 적용해 8000원에서 6000원으로 2000원 인하키로 했다.

CGV의 영화 관람료가 인상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의 일로 다른 점포와 극장업체들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극장 업체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요금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극장 점포마다 자율 운영이 기본 원칙으로, 이번 8개 점포의 가격 인상 역시 각 점주가 모여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8개 점포는 주부 관람객이 많다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어서 그에 맞게 가격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GV의 요금 인상소식에 네티즌들은 “영화 한편 값이 너무 비싼거 아니냐”, “CGV말고 다른 곳에서 봐야겠다”, “비싸서 영화관에 못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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