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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를 비롯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에 사는 교민들은 현지에서 명성을 떨친 김종훈 알카텔 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CSO)겸 벨 연구소 사장이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잘 된 일 아니냐"며 환영했다.

특히 이민 1.5세대의 첫 장관직 진출이어서인지 앞으로 국내 청문회 동향과 이중국적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 지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 내정자의 자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메릴랜드주 포토맥 지역에 사는 교민 이 모씨는 17일(현지시간) "김종훈 사장은 교민들에게 '역할모델'같은 분"이라면서 "메릴랜드 대학에 가면 그의 이름을 딴 공대 건물이 있을 정도로 현지에서 유명하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가 1991년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메릴랜드 대학(칼리지 파크 캠퍼스)은 2005년 9월 그의 이름을 딴 'Jeong H.Kim' 빌딩을 개관했다.

교민들은 일요일인 이날 교회나 성당 등에 모여 김 내정자가 그동안 펼쳐온 기부활동 등을 화제로 삼아 얘기꽃을 피웠다.

한 교민은 "최근에는 그의 근황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청문회가 열리면 어떤 사안이 주로 거론될 것 같으냐. 이중국적 문제는 별 문제 없지 않겠느냐"고 묻는 등 국내 동향을 궁금해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김 내정자는 현지에서 벤처 신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현지 교민사회에서 큰 관심을 갖고 김 내정자와 관련된 내용을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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