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가 운석을 격추했다?

최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는 '첼랴빈스크 운석이 사실은 격추됐다'는 제목으로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15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에 위치한 첼랴빈스크에 운석우가 떨어지기 직전의 풍경을 담은 것이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늘에서 유성이 떨어지는 순간 유성 뒤쪽에서 매우 작은 물체가 빠른 속도로 유성을 쫓아와 부딪힌다. 이 작은 물체가 유성과 충돌하자 유성은 그대로 폭발했고 그 여파로 운석우가 쏟아졌다. 작은 물체는 유성과 충돌한 뒤 마치 유성을 통과해 지나간 듯 보였다.

유성과 충돌한 작은 물체가 UFO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 물체가 유성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날아온 뒤 의도적으로 유성과 부딪혔다며 UFO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유성이 이 작은 물체와 폭발 후 마을에는 운석우가 내렸지만 큰 운석은 인근 호수로 떨어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네티즌들은 UFO의 존재를 부정하는 의견을 내놨다. 이 네티즌들은 뒤쫓아온 물체가 운석파편으로, 유성이 대기와 마찰로 속력이 현저히 느려진 순간 빠르게 날아와 충돌해 폭발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외에도 유성이 낙하하는 것을 포착한 러시아 당국이 미사일을 쏴 유성을 격추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러시아 국가재난관리부는 2월 15일 성명을 통해 "15일 오전 9시 20분께 우랄산맥으로 운석이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주요 외신은 러시아 우랄 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와 스베르들롭스크, 튜멘주 등 10곳이 넘는 도시에 운석우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운석 폭발사고로 현지에서는 1,2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3,000여 동이 넘는 건물이 부서졌다.

운석우란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별똥 무리 중심을 통과할 때, 많은 별똥별이 비처럼 지구에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 때 운석이 소리보다 빠른 시속 5만4,000㎞의 속도로 날아오다 대기권과 충돌해 산산 조각나고 핵 폭발에 맞먹는 충격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이번 첼랴빈스크 등지에 낙하한 운석우의 폭발력이 500㏏(킬로톤)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33배 이상 강한 위력이다.

이처럼 지구로 날아오는 운석에 대응하는 방법들을 연구를 하고 있지만 규모가 어느정도 큰 것은 미사일로 격추시키지만 크기에 따라 성공가능성이 다르다.

아주 작은 것 같은 경우는 대기권에서 타버리고 타지 않는다 해도 크기는 얼마 크지 않기때문에 굳이 폭파하려고 한다면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매우 큰 운석일 경우 폭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미사일으로 운석의 진로를 바꾸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한편 러시아 과학자들은 운석이 떨어진 체바르쿨 호수 등지에 다이버를 동원해 운석 찾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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