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은 19일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내정자는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지명된 후임이며, 위원회 호선 절차를 거쳐 제18대 중앙선관위원장을 맡게 된다.

양 대법원장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 "재판 업무의 이론과 실무에 정통하고 탁월한 사법행정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소신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1956년 충남 계룡에서 태어나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제2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어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대전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법원장, 강원도선관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대법관으로 재직 중이다.

이 내정자는 자신과 배우자의 재산으로 총 4억9천76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재산으로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아파트(88.91㎡·5억1천710만원) ▲2012년식 K5 차량(2천357만원) ▲예금(3천811만원) ▲금융기관 채무(6억5천427만원)을 신고했다. 총합은 -7천548만원으로 사실상 적자상태다.

배우자 재산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아파트(88.91㎡·5억1천710만원) ▲예금(5천574만원) ▲유가증권(23만원) 등 이다.

병역의 경우 이 내정자는 해군 대위로, 차남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장남은 오는 3월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이날 양 대법원장은 조병현 중앙선관위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도 함께 제출했다.
조 내정자는 사퇴 의사를 밝힌 김진권 중앙선관위원(전 서울고법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것이다.

양 대법원장은 사유서에서 "해박한 법이론과 풍부한 재판 실무경험을 겸비하고 사법행정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으며 청렴성·도덕성·국민을 위한 봉사자세·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관한 확고한 소신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내정자는 1955년 경북 포항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1979년 제2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 부산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4일에는 대전고법원장 자리에 앉았다.

조 내정자가 자신과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로 신고한 재산은 총 25억2천474만원이다.

본인 재산으로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흡 임야(3천306㎡·3천272만원) ▲경북 포항시 북구 우현동 도로(21㎡·373만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80.73㎡·9억3천200만원) ▲2011년식 스포티지·2013년식 K5 차량(2천33만원·1천434만원) ▲예금(9천839만원) ▲금융기관 채무(2천500만원) ▲헬스회원권(4천200만원) 등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80.73㎡·9억3천200만원) ▲충남 계룡시 엄사면 아파트(59.87㎡·7천300만원) ▲예금(2억6천628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녀는 ▲예금(6천452만원) ▲2013년식 K5 차량(1천434만원)을, 장남은 예금(5천606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내정자는 1981년 12월에 입대해 84년 8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원에 의한 전역'을 했으며, 장남은 현재 군법무관으로 복무 중이다.

이 내정자와 조 내정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중앙선관위원에 임명된다.

중앙선관위원은 겸직으로 두 사람은 대법관과 법원장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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