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새 정부에서 부활하는 해양수산부 청사 입지가 세종시로 결정됐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그동안 해수부 유치를 추진해왔던 부산과 여수·목포의 관계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지역은 이번 해수부의 세종시 입지 확정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말했던 부산의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공약에 배치돼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차기 해수부 입지는 부산이 돼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승규 해수부 부활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박근혜 당선인이 동북아 해양수도로 부산을 언급한 만큼 해수부의 입지는 부산이 될 것이라 믿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며 허탈해했다.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은 "5년 만에 해수부가 부활하는 만큼 중앙부처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종시에 청사를 두는 게 필요하다"며 "다만 추후 해수부 청사의 입지는 해양수산 분야의 수요가 가장 많은 부산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와 목포시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여수상공회의소 정병식 부장은 "여수는 전국 최고의 수산 도시이자 배후에 여수·광양 항만이 있어 세계박람회 사후 활용 측면에서도 해수부가 여수시에 유치되기를 바랐는데 안타깝다"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라도 대한 배려가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목포상공회의소 김호남 회장도 "각종 수산물 등 해양자원의 보고이며 서남해역의 핵심 어업기지인 목포에 해수부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역민의 소망이 매우 컸는데 이번 결정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수부의 세종시 입지를 주장해온 인천의 항만업계는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부활하는 해수부가 세종시에 들어섬으로써 전국 항만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현규 인천항만물류협회 이사장도 "해수부를 부산에 두지 않고 세종시에 두기로 한 것은 업무 효율성을 고려할 때 당연할 결정"이라고 반겼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