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실태조사 결과…2주 이상이나 우울증 경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40.7%는 2주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여성노인 9.2%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여성가족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월 현재 국내외에 생존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60명(국내 54명, 국외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생활안정지원금과 간병비 등 지원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7.4%(31명)가 만족, 매우 만족은 5.6%(3명)으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에 반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건강상태는 비슷한 연령대의 일반 여성 노인(2010년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참여자)과 비교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 이용하기 등 일상생활수행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약 30% 이상으로, 10% 내외인 일반 여성노인에 비해 3배 정도 높았으며 약 챙겨먹기, 금전 관리하기,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외출하기 등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50% 이상으로 20% 내외인 일반 여성노인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인지기능에서 중증장애가 의심되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비율은 75.9%로 나왔다. 일반 여성 노인은 48.8%이었다.

또 최근 2년 동안 무료 건강검진 수진자는 44.4%, 2차 건강검진 수진자는 33.3%로 일반 여성노인의 2차 건강검진율 5.8%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여성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및 손해배상 등에 관한 소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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