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홍콩의 차이나모바일홍콩(CMHK)과 함께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LTE 네트워크망인 FD-LTE와 TD-LTE간 이종 LTE 네트워크 로밍을 상용화했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TD-LTE와 FD-LTE망 사이에서는 로밍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열린 이종 LTE 네트워크간 로밍 시연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KT는 한국의 통신 사업자로는 유일하게 GTI(Global TD-LTE Initiative)에서 보드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MWC 현지에서도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을 통해 서로 다른 LTE간 로밍 테스트 시연을 진행하여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전세계에서 사용중인 LTE 네트워크는 주파수 분할 방식의 FD방식과 시분할 방식의 TD방식으로 구분된다. TD방식은 현재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사용 중이며, FD방식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쓰이고 있다.

이번 이종 LTE 로밍으로 홍콩을 여행하는 KT 고객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단말기로 동일하게 홍콩에서 LTE 로밍을 이용할 수도 있고 TD-LTE망에서도 이용 가능한 전용 단말기를 통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세계 최대 모바일 가입자를 가진 중국도 TD-LTE를 통해 서비스를 준비중이어서 KT는 중국에서 LTE 로밍 서비스를 빠른 시간 안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앞으로 중국에서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KT 고객들이 LTE 로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2011년 1월 일본의 NTT도코모,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 동북아 대표 3개 사업자와 ‘한중일 통신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를 체결하고 로밍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이종(異種) LTE 로밍 역시 이러한 협력으로 이뤄 낸 결과물이다

KT는 이미 지난해 7월 차이나모바일홍콩, 싱가폴 등과 LTE자동 로밍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LTE 로밍을 선도하며 LTE 로밍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T&C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KT의 LTE는 글로벌 표준인 1.8GHz이기 때문에 빠르게 사업자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중국 등 우리와 다른 방식의 LTE 망을 사용중인 국가에서도 빠른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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