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국회정보위원장(새누리당)이 20일 KBS·MBC·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농협 등 금융사 전산망 전면 마비와 관련, “범위와 대상으로 볼 때 상당히 악의적이고 대규모의 해킹 사건이라 할 수 있다”며 “현재 원인 파악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 중이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TV조선과 화상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려 하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 당황스럽다”며 “현재 국가정보원에 빨리 원인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 밝혔다.

서 위원장은 “원래 국정원은 민간 부분은 담당하지 않으나 사안이 중요한 만큼 민간 부분을 담당하는 부서와 협력해서 빨리 원인을 파악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보고서를 받았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빨리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소행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누구의 소행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도 “범위의 대상이나 규모를 볼 때 상당히 악의적이고 대규모 해킹사건”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현재 원인 파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원인이 밝혀지고 나면 보안 대책을 새로 수립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정원이나 정보기관이 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 중 ‘사이버 보안’을 1순위로 생각해 거기에 따른 예산 증액도 하고, 여러가지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모양”이라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보안 조치를 새롭게 하며, 장기적으로는 전문 인력도 양성하는 등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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