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소지 현금 8만4576원…신용카드 1.6장


우리나라 국민이 지갑에 가지고 다니는 현금은 평균 8만457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9일 ‘2012년도 연차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화폐사용실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8월 6일부터 31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면접조사해 얻은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이 지갑·가방에 소지한 거래목적의 현금은 평균 8만4576원으로 나타났다.

액면가로는 1만원권이 평균 4만6961원으로 가장 많았고, 5만원권은 2만8291원으로 두 명당 한 장 꼴이었다. 또 5000원권은 4139원, 1000원권은 4272원이었다. 동전(주화)은 913원에 그쳤다.

지갑에 소지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평균 1.6장으로 조사됐다. 체크카드는 0.7장으로 1인당 1장이 채 안됐다.

수표는 평균 5133원으로 집계돼 10만원권으로 치면 20명 당 1장을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추정됐다. 상품권은 2882원이었다.

결제수단 중 가장 많이 쓰인 것은 현금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47.4%, 금액으로는 40.2%를 차지했다.

다음은 신용카드로 건수로는 27.2%, 금액으론 30.7%를 점했다. 체크카드는 각각 12.9%, 13.2%로 신용카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들은 5만원 미만의 소액결제에서는 현금 사용을, 5만원 이상은 신용카드 사용을 선호했다. 특히 재래시장에선 91.8%가 현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69.4%, 65.8%였다. 대형마트에선 반(51%)정도였고 백화점은 38.3%에 머물렀다.

한편, 조사 대상의 34.4%는 집이나 사무실에 거래 목적 외의 예비용 화폐를 갖고 있었으며, 평균 보유금액은 33만4000원이었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로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