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핵보유국의 지위를 확보해 경제건설에 자금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새로운 병진노선 따라 경제건설에 박차를 가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조국이 핵보유국이 된 오늘 우리에게는 강위력한 전쟁억제력에 기초하여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 자금과 노력을 총집중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로 한미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안보 수단을 확보한 만큼 경제발전에 가용 자금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신문은 "경제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반미대결전을 총결산하고 조국통일위협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요구"라며 "반미대결전의 최후승리를 보장할 수 있게 물질경제적 토대와 잠재력을 다지고 또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정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이 미국과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이어 "농업과 경공업은 경제강국 건설의 주타격 방향"이라며 "경공업 부문에서는 인민소비품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경공업을 세계선진수단으로 올려세우고, 농업부문에서는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점령하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당조직들은) 행정경제일꾼들이 작전과 지휘를 패기 있게 해나가도록 적극 도와주고 밀어줘야 한다"며 내각의 경제사업 추진에 노동당이 적극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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