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학교 안에서 담배를 팔지 않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자율규제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건강캠퍼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담배 판매를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학내 생활협동조합 매장과 편의점 등에 보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서울대 학생처 관계자는 "당장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할 수는 없겠지만 업체에 협조를 요청해 장기적으로 학교 안에서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학내 흡연율을 낮추고자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캠퍼스에 금연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인근 음식점 등 배달업체에 주류를 학교로 반입하지 않도록 협조 공문을 보내고, 학생들에게도 축제 기간 등에만 주류 판매를 허가하는 '캠퍼스 내 음주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일부 학내 식당에서 매주 수요일에 운영하는 '국 없는 날'을 학교 전체 식당으로 확대하고, 매년 가을 'SNU Health Week'(서울대 건강주간)를 만들어 캠페인을 벌이는 등 건강 증진 정책도 시행한다.

학내 보건진료소 정기 건강검진 항목에 지방간, 빈혈, 당뇨 등을 추가하고 우울증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올해를 건강캠퍼스 원년으로 삼아 학내 음주·흡연율을 낮추고 건강 식단과 캠페인 도입 등을 통해 건강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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