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은 7일 "당 대표가 되면 올해 12월 혁신성과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해 당원들에게 재신임을 받겠다"고 말했다.



5.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취임 7개월 만에 스스로 재신임의 단두대 앞에 목을 내놓으려는 이유는 그만큼 혁신이 절실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재신임은) 좌고우면 하지 않고 강도높은 변화와 창조적 파괴를 통해 민주당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결의와 다짐"이라며 "한편으로 혁신성공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으로 대한민국의 혁신을 주도한 바 있고, 관세청·국세청·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를 모두 최우수 혁신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사즉생'의 자세로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저항이 없는 혁신은 진정한 혁신이 아니다"며 "혁신과정에서 일부 기득권자들의 반대에 부딪힐 때 중간평가를 통해 신임을 받게 되면 이후 더욱 강력하게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이 시점에서 혁신 중간평가를 받겠다는 것은 '믿음 부재'의 정당에서 신뢰를 확보하고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는 유일한 '내려놓기'일 것"이라며 "대표부터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어떠한 혁신도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 필패는 물론이고,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대표를 뽑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혁신전대, 희망전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과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해 "강대강 대결의 최후는 공멸만 있을 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남북고위급 회담을 선제적으로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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