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일본 과거사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독도를 홍보하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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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가 유튜브에 올린 '이름을 잃은 아시아'라는 제목의 9분 30초짜리 영상은 중국과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그 사람의 정체성이 담긴 이름을 중시했다는 메시지로 시작한다.

이어 1937년 일본군의 난징대학살로 희생된 30만 명의 중국인 가운데 '수영'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14명의 중국 소녀, 이름과 꿈을 잃어버린 20만 명의 일본군 위안부, 일제에 창씨개명을 강요당한 한국인들의 아픈 역사를 차례를 소개했다.

영상은 이후 "일본은 오늘날 또 다른 '이름'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독도의 이름을 세계지도에서 지우고 다케시마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며 아시아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아시아라는 이름 속에 숨겨진 평화의 열쇠를 꺼내 아시아를 하나로 모을 주인공은 바로 한국, 중국, 일본의 친구들"이라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로 영상을 끝맺고 있다.

영상은 우선 한국어로 제작됐으며 영어와 중국어로도 추가로 제작될 예정이다.

반크는 "이번 영상은 특히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공유하고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는 중국인을 위해 제작했다"며 "6월까지 일제의 피해를 본 국가들의 역사를 어루만지는 국가별 영상을 그 나라 언어에 맞게 제작해 배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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