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1일 "금년이 정부로 보나 국회로 보나 정치개혁을 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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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이 정치개혁 방향이라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8대 국회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역할을 했던 이 의원은 당시와 마찬가지로 분권형 개헌론도 제기했다.

그는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은 지금 해야할 때가 왔다"며 "현재의 대통령 중심제는 개발독재시대의 산물로 가장 먼저 대통령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당개혁에 관해서는 "옛날처럼 조직 동원·선전 중심의 정당체제로 가면 안된다"며 "전국을 인구 100만명 단위, 50개 권역으로 나누는 행정구역개편을 한 뒤 각 권역에 지역위원회를 설치해 선거관리, 후보추천·검증·선출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편된 행정구역에 따라 선거를 확 줄일 수 있다"며 "정당 체제를 위원회 체제, 선거관리 조직체제로 바꾸면 공천 잡음, 국회의원 특권행사, 선거로 인한 갈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년만에 의총에서 발언한 그는 의총 후 기자들에게 "정치개혁은 여당이 중심적으로 나서야 하며 올해 밖에 시기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그는 당이 주도적으로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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