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와 무관한 `투명공천'할 것"

한나라당이 `스마트(S.M.A.R.T) 정당' 구현을 위한 변화에 나선다.
▲ 한나라당 정병국 신임 사무총장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 파이넨셜,신대한,이중앙 뉴스 연합
정병국 신임 사무총장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나라당을 스마트 정당으로 만들 것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제시한 `스마트 정당'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과 변화다. 정당내.정당간 소통 부족과 변화에 뒤처진 정치로 정치 실종 및 국민 불신이라는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정 사무총장은 `Symphony'(화합의 한나라당), `Messenger'(국민과 정치의 소통), `Active'(실천하는 한나라당), `Renovate'(변화하는 한나라당), `Together'(국민과 함께하는 한나라당)의 영문 첫글자를 딴 `S.M.A.R.T 정당'을 제시했다.

정 사무총장은 `스마트 정당'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뉴미디어 활용 강화 ▲업무의 스마트화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운영 ▲스마트 아카데미 개설 등 4대 과제를 소개했다.

그는 "국회의원 및 선거 출마들에게 트위터를 비롯한 SMS(단문메시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전 국민이 네티즌이라는 점을 감안해 전담 부서를 만들 것"이라며 "당내 스마트 아카데미도 개설, 전 사무처 요원과 국회의원, 당원들에 대한 상시 교육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사무총장은 앞으로 24시간 가동되는 민생 상황실을 운영하고 사무처 전 요원과 전국 당원협의회에 스마트폰을 보급, 빠른 변화를 기반으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이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국민의 마음을 잃고 있다"며 "변화이 핵심은 속도와 소통으로, `이대로 머물다가는 정치가 변화하는 기업들의 장애요소가 될 뿐'이라는 각오로 뛰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사무총장은 "당내 화합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늘 대화하고 찾아뵙고 의논하는 정당이 되겠으며, 누구와도 언제, 어디서든 만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7일 "당내 화합이 가장 중요하며, 화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누구와도 언제 어디서라도 만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언제부터인지 정치권은 물론이고, 당내에서 정치가 실종됐다. 대화가 부재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친이(친이명박) 주류인 그의 언급은 `세종시 논란'으로 친박(친박근혜) 진영과의 내홍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화합하기 위한 친박과의 대화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총장은 야당의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에 친박계 동조 분위기에 대해서도 "해임건의안 제출은 늘 해오던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며 "진정한 한나라당이라고 한다면 그런 게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 대책과 관련, "이번 선거를 통해 지난 2년간 한나라당 정권이 추진한 정책에 대해 평가를 받겠다"면서 "누가 더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키워왔는지, 누가 서민정당인지 내걸고 당당하게 심판받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공천이 잘돼야 한다"면서 "깨끗하고 투명한 공천, 능력위주의 공천을 통해 정책과 인물이 제일 나은 후보들을 발굴한다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공정한 선거 룰을 만들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작업을 조속히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마트 정당' 구현을 위해 사무처 전 요원과 전국 당원협의회에 스마트폰 지급, 의원 및 선거 출마자들의 트위터 및 단문메시지(SMS) 사용 의무화를 강조했다.

정 총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문제가 있는 후보인 데도 당선 가능성을 갖고 (공천)한다면 안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원칙있는 공천을 통해 국민에게 꿈을 줄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 당당하게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정 총장은 또 세종시 문제에 대해 "결과론적으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게 본질"이라며 "하지만 정권이 바뀌었고 지난 정부가 한 일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시 문제가 어쩌다 보니 충청권 문제로 대두됐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면 친박(친박근혜)이고, 아니면 친이(친이명박)라는 구분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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