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우리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벗어났듯이 일자리 만들기에 있어서도 가장 모범적인 나라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제34차 라디오 연설에서 "일자리 만들기는 올해 전 지구적 화두라 할 수 있다. 저는 일자리 만들기야말로 최고의 서민정책이자 복지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참석국들이 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 능력 및 G20 정상회담 개최, 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하면서도 "그러나 결코 안심할 때는 아니다. 일자리가 없어 고통 받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긴장을 한시라도 늦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만난 캐나다 하퍼 총리, 스위스 로이타르트 대통령, 스페인 사빠테로 총리,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 이스라엘의 페레스 대통령 모두는 한결같이 일자리 걱정을 하고 있었다"며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실업률이 20%가 넘고 특히 스페인의 경우 청년실업률이 45%나 된다는 것을 들으면서 일자리 만들기가 얼마나 중요한 국정 목표인가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범세계적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데는 국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민간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면 미래를 지향해야 하며, 미래를 선점하려는 각국의 노력은 거역할 수 없는 문명사적 거대한 흐름"이라며 "세계의 모든 지도자들의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저 자신도 그들보다 한 걸음이라도 앞서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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