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지구에서 가장 힘있는 인물 500인’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인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포린폴리시는 29일 정치, 여론 주도력(bully pulpit), 군사력, 지능, 경제력, 선함, 악함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 500인을 선정했다.

7개의 기준은 ‘힘있는 인물’로 선정된 이가 어느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사용됐다.

예컨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치, 여론 주도력, 군사력, 지능, 경제 등 5개 부문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류됐다.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정치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분류되며 ‘힘있는 500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중에서는 박 대통령 외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선함·여론 주도력), 현오석 경제부총리(경제), 김관진 국방부 장관(군사력), 윤병세 외교부 장관(정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군사력), 남재준 국정원장(군사력),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정치), 박원순 서울시장(정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지능·경제력) 등 10명이 500인에 선정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군사력과 악함 부문에서 북한인 중 유일하게 500인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정은과 함께 ‘악함’ 부문으로 이름을 올린 이들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두아,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 등이다.

포린폴리시는 이들에 대해 인구 1400만명당 1명(0.000007%)에 속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힘있는 인물 500명 중 141명을 차지하면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 나타났다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미국인 중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등이 선정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인이 30명,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일본인이 25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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