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이슈" 채권시장 달궈..시장은 무덤덤
 
 비중 낮고 경기 침체 장기화로 학습효과

최근 들어 건설업 관련 이슈가 채권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장은 무덤덤하다고 한다.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가운데  경기 침체 또한 장기화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빼았긴지 오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한라건설의 유상증자,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 쇼크, STX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등 채권시장에서 건설업에 대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중공업과 만도는 그룹계열사인 두산건설과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3000억원, 만도는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해 33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건설사의 재무구조 악화가 그룹 전반의 유동성 부담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여기에 GS건설은 올 1분기 영업손실 5354 억원, 순손실 3861억원을 기록해 채권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올해 GS건설의 영업이익이 -7988억원으로 전망되면서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훼손됐다.

GS뿐만 아니라 1분기 21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STX건설은 지난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채권시장에 건설업계에 구조조정 우려를 확산시켰다.

STX건설에 이어 4∼5개 건설사가 추가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채권시장에 잇따르고 있는 건설업 관련 이슈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있다.

한 채권전문가는 “건설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건설업 이슈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그러나 건설업의 비중이 낮아졌고 경기 침체가 길어진 데 따른 학습효과로 인해 채권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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