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한송이로는 그 동안의 그리움을 다 표현할 수 없네요”

포항시 김홍중 복지환경국장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45년 전 초등학교 시절 은사를 찾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여든을 훌쩍 넘긴 백발의 스승은 처음에는 한참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내 옛 추억이 생각났는지 까까머리 시절의 김 국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선생님은 검정고무신을 신고 뛰놀던 제자들과 빗물이 새던 교실에 삐걱거리는 의자에 대해 이야기 하며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숙했던 김홍중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홍중 국장은 “우리 선생님은 인생이라는 항로에서 나침반이 되어주셨다”며 “눈 밝은 명사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나의 가장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으며 선생님께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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