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3일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신고 기준)는 70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감소했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을 기준으로 잡으면 54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8% 줄었다.

업종별로는 광업 분야 투자가 90.4%나 급감했다. 작년 1분기 에너지 공기업이 호주와 네덜란드의 원유ㆍ가스개발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한데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제조업(-14.7%), 금융보험업(-21.8%), 부동산업(-40.3%)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47.4%)은 증가한 반면, 아시아(-40.0%)ㆍ북미(-44.2%)ㆍ대양주(-90.1%)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고 투자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자원개발 투자가 줄면서 호주의 순위는 2위에서 36위로 급락했다.

1분기 신고액 기준 투자 상위 3개국은 △중국(8억6000만달러) △네덜란드(8억2000만달러) △미국(7억1000만달러) 순이다.

기재부는 "글로벌 위기가 이어지며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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