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거란 전망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1% 내린 배럴당 94.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때 배럴당 93달러 가까이 내려간 후 다시 오른 것이다. 이번 한 주 동안 WTI유 가격은 2%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0.2% 내린 102.6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한 주 동안 2%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매튜 패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 유가가 하락한 건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거란 우려가 커진 탓”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돌면서, 원유 핵심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올해 하반기까지도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왔다는 설명이 따랐다.

이날 미국의 경제 지표가 경제 전문가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유가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3.3% 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마켓워치가 진행한 설문에서 경제 전문가들이 1.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 6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온스당 1386.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번 한 주 동안 금값은 전 주보다 1.6% 올랐다.

곡물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콩 선물 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 내린 부셸당 14.7달러선에 거래됐고, 밀 선물 7월 인도분은 0.7% 내린 부셸당 6.98달러선에 거래됐다. 옥수수 선물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부셸당 6.6달러선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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