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까지 금연주간···전국 5개도시 금연 캠페인 개최

보건복지부는 31일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제26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에서 담배로부터 국민의 생명·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국정과제로 흡연 경고사진 도입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최근 세계 각국의 금연정책의 추세는 담배의 폐해를 알리고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에서 원인제공자인 담배회사의 부도덕성을 알리고 직접 규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주는 담배회사가 만든 디자인을 제거하고 법에서 정한대로 담뱃갑 포장을 단순화·규격화해 민무늬 담뱃갑(Plain Packaging)을 도입했으며 영국도 대형 상점 등 매장에서 담배 진열 및 광고를 금지하고, 민무늬 담뱃갑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충동적으로 담배에 손을 대게 되는 청소년층의 흡연 유인 및 흡연자들의 흡연 충동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복지부는 2007년 정부 법안 발의 이후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흡연 경고사진을 담뱃갑 포장에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다음 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처리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담배회사의 광고·판촉·후원의 포괄적 금지에 대해서도 부처간 협의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진영 복지부장관은 이 날 기념사를 통해 “담배의 큰 해악에도 여전히 담배가 기호품으로 인식되고, 편의점 계산대, 지하철 무가지 광고 등에 청소년들이 노출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건강, 특히 청소년 보호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담뱃갑 포장에 흡연 경고사진 의무화 등 제도개선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금연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시상과 함께 홍보대사 위촉식, 소셜무비(Social Movie) 제작 발표회도 진행됐다.

아울러, 기념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금연주간 동안 전국 5개 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는 관련 캠페인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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