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마약류 및 남용약물' 조사, 공부잘하는 약도 19.8%로 높아

발기부전치료제성기능개선제의 약물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마약류 및 남용약물에 관한 경험에 대하여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3명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오남용 우려가 높은 성기능개선제, 공부 잘하는 약, 살빼는 약, 근육강화제 등의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등 성기능개선제를 본인이 사용하거나 주변에서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30.2%로 오·남용 약물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간접적 사용경험은 남성(35.4%)이 여성(25.1%)보다 높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또 공부잘하는 약의 직간접 사용 경험도 19.8%로 높았는데, 여성(21.8%)이 남성보다 사용경험이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 학력이 높을수록 사용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살빼는 약의 직간접적 사용경험은 17.5%, 근육강화제도 13.3%로 확인됐다.

한편, 불법마약류인 '대마초나 필로폰과 같은 마약류'에 대해서 본인 또는 주변에서 사용한 것을 본적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남성(9.2%)이, 연령대별로는 40대(10.0%) 및 50대 이상(10.1%)에서,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10.2%) 지역에서, 학력 별로는 고졸이하(9.1%)에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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