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세종 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된 ‘2013년도 병역 명문가 시상식’에 참석하여 수상자들을 격려하였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안희주 씨 가문이 대상(대통령 표창)을, 이영형 씨 가문과 유수상 씨 가문이 금상(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총 20가문이 표창을 받았다.
 
또한 질병으로 현역처분에서 제외되었으나, 질병 치유 등으로 자원 입영한 모범병사 15명도 함께 표창을 받았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병역 명문가 선양 사업이 시행된 이후 최대인 총 545가문이 병역 명문가로 선정되었다.
 
‘병역 명문가’란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 및 아버지 형제, 그리고 3대인 본인 및 본인 형제, 사촌형제까지 가문의 모든 남자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한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04년부터 추진하여 10주년 되는 올해는 지난 2월 4일부터 1개월 동안 전국에서 928가문이 신청하여 이중 545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제도 시행 이후 최대의 병역명문가 수이다.
 
그리고 지난 3월 29일, 교수 및 언론인 등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표창심사위원회에서 545가문을 대상으로 ▴병역이행 가족 수 ▴총 군복무기간 ▴전사 등 가족의 병역이행 내역을 심사하여 표창가문을 선정하였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가문과 남성이 없는 경우 여성 모두가 현역 복무를 마친 가문도 병역명문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선정 기준을 개선하였다.
 
영예의 대상(대통령표창)을 받은 최고의 ‘병역명문가’는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 사는 안희주 씨 가문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1대 고(故) 안경모 씨 등 3대 가족 12명 모두가 현역으로 총 326개월 동안 복무한 그야말로 명문가문이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1대 고(故) 안경모 씨는 철도 공무원으로 6.25전쟁 중 군 수송작전에 참여하였으며, 당시 파괴된 한강 철교 조기 복구에 기여하였다.
 
그 공로로 국가 유공자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공직자로서 국토건설 및 산업기지 조성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선친의 나라사랑 정신은 후대까지 면면히 이어져 2대 5형제와 3대 6명의 후손들이 모두 성실하고 당당하게 병역을 이행하는 정신적 토대가 되었다.
 
금상(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서울 은평구의 이영형 씨 가문은 1대 6.25전쟁 참전 고(故) 이학우 씨를 비롯하여 2대 6명, 3대 4명 등 11명 모두가 현역병으로 복무한 가문이다. 특히 2대 고(故) 이선형 씨는 군 복무 중 순직하였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같은 금상을 받는 경기도 화성의 유수상 씨 가문 역시 1대 유영필 씨가 6.25전쟁에 참전하였으며, 2대 5명, 3대 5명 등 총 11명이 현역병으로 복무하였다.
 
시상식에서는 질병치유 후 자원 입영한 국군체육부대 김성민 상병, 국외영주권자로서 자원 입영한 육군 제12사단 김태형 일병 등 15명의 현역 병사들이 모범병사로 선정되어 병무청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정홍원 총리는 대통령 표창 수상가문인 안희주 씨 가문 등 올해의 병역 명문 가족과 모범용사를 축하하였다.
 
정 총리는,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위기에 맞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병역의무 이행이 국가안보의 기틀이며 나라 존립을 지탱하는 근간”이라며 병역이행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그리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모든 분들이 그에 상응한 대우를 받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병역명문가 분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변함없는 애국심으로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주기를 당부하였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국방홍보원 소속 연예병사 이특(예명, 박정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공식행사 외에 안성기 캠페인 병무홍보대사 및 대한변호사협회 등 공정병역 협약 단체의 퍼포먼스 등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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