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으로 연장전까지 이어졌으나 결국 비겨

▲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이대호가 23일 6-7로 끌려가던 오릭스를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11호 홈런을 터트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의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방문경기를 가졌다.

6-7로 오릭스가 뒤진 상황, 이대호는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오릭스를 패배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세이부 마무리 투수 데니스 사파테의 시속 149km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쳐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2주 전 지난 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인터리그 방문경기 이후 7경기 만에 다시 터졌다.

동점을 만들어 내 연장전에 들어간 오릭스는 11회초 먼저 두 점을 뽑아냈지만 아쉽게 다시 동점을 허용하며 12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9-9로 비겼다.

이날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인 오른손 투수 기시 다카유키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아롬 발다리스가 3루수 쪽으로 병살타를 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7회에는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2타점 2루타와 이토이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이 된 뒤 2가 3루 상황에서 세이부의 세 번째 투수 오카모토 요스케를 상대로 다시 방망이를 들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이대호는 9회 동점포를 터트리며 팀을 구제했다.

이날 이대호는 6타석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타율은 0.326으로 종전보다 조금 올랐다.

한편, 이날 이대호의 홈런으로 일본 누리꾼들도 열광했다.

이대호의 동점 홈런에 "이대호가 넘버원", "오릭스는 4번타자 이대호가 치면 이긴다!"등의 반응을 보여 이대호를 응원했다.

일본 BS 아사히 중계진도 이대호의 동점 홈런을 두고 "4번 타자의 완벽한 승리"라고 칭찬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