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혈전 긴급 수술, 유해진 PD 소식 실시간 전해

▲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감동을 선사했던 해나의 긴급 뇌수술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사진=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방송화면 캡처 


'휴먼다큐 사랑'의 해나가 긴급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을 연출한 유해진 PD는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나의 근황을 알렸다.

유해진 PD는 "지난 25일 해나는 뇌에 혈전이 생겨 혈전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후에도 피가 고여 뇌를 압박하자 의료진들은 긴급 수술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해나의 얼굴과 몸은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부어있다. 해나의 폐가 어느 정도 돌아와야 에크모를 뗄 수 있지만 현재로선 불명확하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밝혔다.

지난 달 6일과 13일 2회분에 걸쳐 방송한 '해나의 기적'은 기도(숨관)가 없이 태어난 해나 이야기를 방영했다.

해나는 튜브 없이는 숨을 쉴 수 없고, 이 희귀병을 가진 아이들의 사망률은 거의 100%이다.

하지만 기적처럼 해나는 살아있고, 미국으로 건너가 12시간의 대수술을 받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튜브 없이 숨을 쉴 수 있게 돼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 기적을 이루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해나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과 믿음이 바탕이 됐다.

해나의 수술 성공을 기원하며 눈물짓는 한국 병원의 간호사를 비롯해 해나의 수술을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고갔던 외국인 의료진, 수술비 마련을 위해 모금 운동을 한 해나의 조부모, 해나의 부모를 위해 무료로 집을 임대해준 부부까지. 해나의 회복을 기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데모여 기적을 이뤄냈다.

수술 후 해나는 약과 의료기기의 도움을 받아 회복 중인 상태지만, 정상인처럼 코로 숨을 쉬는 일에 익숙해지며 상태가 호전되어 가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 유해진 PD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나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유해진 PD 블로그 화면 캡처 

하지만 해나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유 PD가 해나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이날 밤 11시께 유 PD는 블로그에 남긴 글을 통해 "10시간 넘게 수술실에 있다가 조금 전에 다시 병실로 올라왔다. 폐가 워낙 약해져 있는 탓에 하려던 처치를 못했다. 시간을 두고 또 지켜봐야한다. 최선을 다한 의료진과 힘들지만 견뎌주고 있는 해나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유 PD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꼭 건강하게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 "수술잘해서 다시 꼭 볼 수 있었음 좋겠다. 다시 기적을 이루게 해달라", "온마음을 다해 기원하고 응원한다. 가슴이 너무 막막하다"며 해나를 응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