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제1차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회담’ 참석차 방한한 호주 밥 카 외교장관과 스티븐 스미스 국방장관을 접견하고,‘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회담’의 개최 의의, 한·호주 양국관계, 북한문제, 국방·안보분야 교류·협력 증진방안 등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회담’은 2011.4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개최키로 합의된 바, 동 회담을 계기로 아태지역 핵심 중견국가인 양국의 외교·국방장관이 최초로 함께 모여, 역내 안보이슈 공동 대응, 외교·국방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방안 등에 관해 협의
- 우리나라의 ‘2+2장관회담’ 개최는 미국에 이어, 호주가 2번째 사례


박 대통령은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에 최초로 ‘한·호 외교·국방장관(2+2)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양국간 외교·안보협력 및 외교사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고,



특히, 호주는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에 참전하여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한 우방이며, 천안함 폭침사건 당시에는 국제조사단에 참여하여 조사활동을 지원해 준 고마운 나라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호주는 보편적 가치와 국제무대에서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며 같이 협력해 오고 있는 서로 믿을 수 있는 동반자로서 금번 2+2회담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격상함으로써 역내 안보문제를 공동 대응해 나간다는 것은 큰 뜻이 있는 일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경제적으로도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어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하고, 호주는 LNG 등 자원분야에서 한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이며, 인프라 건설도 유망한 분야가 많다고 하면서, 양국 모두 서로에게 있어 이만한 우방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 외교장관은 대통령께서 과거 두차례 호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고, 가까운 시일내 대통령으로서 다시 호주를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카 장관은 자신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총리시절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격려모임을 개최하여 이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한국이 민주화와 번영을 이루고 인권국가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바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동 장관은 양국 공히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중견국가로서 G20, APEC, EAS 등 국제무대에서 함께 공조해 온 바 있으며, 작년에는 양국이 함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여 자신이 유엔총회에서 한국의 비상임이사국을 직접 축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번 양국 2+2회담은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양국간의 국방·안보협력 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정 및 역내 평화를 위해서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와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호주가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힘을 보태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고, 한국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북한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효과적 방법은 국제사회가 일관되고 분명하게 한 목소리로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고, 도발이 있을 때는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이 함께 유엔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만큼, 국제안보분야 등 안보리 활동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하고, 내년 호주가 주최하는 G20 정상회의가 순조롭게 준비되기를 기원하면서, 한국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스미스 국방장관은 금번 2+2회담 참석차 방한계기 김관진 국방장관과 제2차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여 양국 국방장관회담의 연례 개최에 합의하였다고 소개한 후,



금번 양국 2+2회담은 한국이 미국이외의 국가와 개최하는 유일한 사례로 알고 있다고 하면서, 이는 양국이 전략적으로 얼마나 가까운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역대 양국 정상간의 긴밀한 관계, 인권,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 공유 등은 한·호주관계의 미래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한·호주 양국 국방장관회담 등 국방분야의 다양한 수준에서 교류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향후 양국 군간 소말리아 인근해역에서의 국제평화유지활동(PKO)을 통한 해양안보 협력 등 군사적인 교류·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국방장관은 금번 양국 국방장관회담시 해양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양국 2+2회담에서는 사이버안보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실제 안보위협에 대한 대응 뿐만 아니라, 사이버상에서의 안보문제에 있어서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양국이 맞이할 도전이 많겠지만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힘을 합하게 되면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의 발전에는 한국 국민도 노력하였지만, 호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은 바 크며 이러한 견지에서 한국은 지구촌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기여하는 나라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발전에 대해 호주로서도 많은 보람이었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역사를 거쳐 오늘에 이른 한국이 호주와 함께 세계평화와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카 외교장관은 한·호 FTA협상이 현재 ISD 및 쇠고기 시장접근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고, 이의 조속한 해결을 통해 양국 교역을 증대시키는 것이 양국의 공동이익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호주로서도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창조적으로 지혜를 내어 장애요인들을 극복함으로써 FTA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되어, 양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 장관은 박 대통령이 접견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하면서,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성원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러드 신임총리에게 취임 축하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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