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꺾고 금메달 차지하는 기쁨 누려

▲ 9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타트네프트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남자 유도 73kg급 결승전에서 알라르돈(프랑스)에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왕기춘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25·포항시청)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왕기춘은 9일 타트네프트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73kg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조너선 알라돈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왕기춘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노렸으나 부상으로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물러서야 했다.

그러나 왕기춘은 1년 만에 국제 종합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왕기춘은 "오랜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분이 좋다"며 "올해는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으니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앞서 열린 남자 66kg급 결승에서는 조준현(25·수원시청)이 일본의 다카조 도모후미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준현은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준호(한국마사회)의 쌍둥이 동생이다.

한국 유도는 이날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펜싱에서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25·익산시청)이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에게 9-15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플뢰레의 손영기(28·대전도시공사)도 결승에서 러시아의 알렉세이 체레미시노프에게 10-15로 승리를 내줘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여자 역도 63㎏의 김수경(제주도청)은 인상에서 98㎏, 용상에서 128㎏을 들어 합계 226㎏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복싱 49㎏급 준결승에서는 김인규(20·한국체대)가 예르잔 조마트(카자흐스탄)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현재 러시아(금 39개·은 16개·동 22개)의 뒤를 이어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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