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싼타페 동력상실 문제 관련 조사 중

▲ 올 상반기 제작 결함으로 가장 많이 시정명령을 받은 국산자동차는 현대의 아반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제작 결함으로 가장 많이 시정명령을 받은 국산자동차는 현대의 아반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가 하고 11일 공개한 조사결과다.

이에 따르면 상반기 가장 많이 리콜 된 국산차 메이커는 현대차였고 모델은 아반떼와 IS250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는 11만5326대(아반떼·싼타페·베라크루즈)로 가장 많은 리콜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4만7183대(카렌스·쏘렌토·쏘울), 타타대우상용차는 55대(4.5톤·5톤 카고트럭)로 뒤를 이었다. 반면 완성차 5사 중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은 상반기 리콜이 없었다.

현대·기아차의 리콜대수가 많은 이유는 6개 차종(16만2509대)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는 동일한 증상을 보였기 때문. 여기에는 지난 4월 미국에서 발생한 13개 차종 190만대 리콜과 같은 것으로 국내에선 16만여대가 포함됐다.

리콜은 상품에 결함이 있을 때 제조 업체에서 그 상품을 회수해 교환 또는 수리해주는 제도다.

자동차 부문은 국토부가 운전자 위험에 노출된 제작 결함이 발견된 차량에 한해 시정명령을 내린다.

제작사는 국토부로부터 리콜을 하라는 권고 조치를 받으면 해당 차량 고객에게 무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한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동력상실' 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NHTSA는 싼타페 2013년형 모델의 오른쪽 앞바퀴에 연결된 액슬 샤프트(구동축)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신고자 2명은 주행거리가 5천마일(약 8천㎞)도 되지 않은 싼타페 차량을 운전하던 중 소음과 함께 갑자기 차량이 동력을 상실해 움직이지 않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력 상실로 인한 충돌사고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NHTSA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약 5만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리콜 조치가 필요한지 결론을 내리게 된다.

NHTSA는 셰보레의 승용차량인 말리부 에코, 뷰익 라크로스, 뷰익 리걸 등의 '제너레이터 컨트롤 모듈' 결함과 관련한 리콜 조치 대상을 당초 3만8천대에서 4만3천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NHTSA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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