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현대차 집회서 사측·경찰과 충돌 관련 이미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희망버스'가 현대차 울산공장 앞 집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사측 및 경찰과 충돌했다.

희망버스 참가자 2500여 명은 민주노총 주관으로 오늘(20일) 저녁 6시부터 결의대회에 이어 비정규직 지원 행사를 잇따라 열었다.

공식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 일부가 공장에 진입하기 위해 밧줄로 울산공장 정문 주변에 설치된 펜스와 철조망을 뜯어내자 공장 안에 있던 경비·보안관리자들이 소화기와 물대포를 쏘며 막았다.

또다른 시위자들은 공장 벽의 철제 펜스와 나무를 사이에 두고 대나무를 관리자들에게 휘두르고, 관리자들은 방패로 막는 등 충돌이 이어졌다.

경찰도 양측의 충돌을 제지하려는 과정에서 시위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저녁 8시 20분쯤 시위중단과 해산을 요구하는 경고방송을 한 뒤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

충돌 과정에서 일부 시위자와 현대차 관리자들이 다쳐 병원에 실려갔다.

참가자들은 오늘 밤 늦게까지 비정규직 출신 노조원 등이 고공농성 중인 송전철탑 아래서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희망버스 방문은 지난해 10월 17일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노동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23미터 송전철탑에서 농성을 시작한 뒤 3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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