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14득점 4연승, 류현진 8승

▲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괴물'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8승에 달성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삼진 3개를 잡았다.

다저스가 10-2로 앞선 6회말 류현진은 1사 1,2루에서 호세 도밍게스와 교체됐다.

하지만 도밍게스가 바로 추가 실점해 류현진의 실점도 4점으로 늘었다.

이로써 시즌 19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25로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를 이대로 이끌어 다저스가 리드를 지킨다면 류현진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두 경기 만에 8승을 올리게 됐다.

1회 2사 후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에게 좌익수 쪽 안타, 애덤 린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주자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멜키 카브레라를 상대로 공 10개를 던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요리, 실점없이 1회를 마쳤다.

이후 다저스의 공격에서 4득점해 류현진의 마음을 가볍게 해줬다. 1사 2루에서 포수 A.J. 엘리스가 2점짜리 중월 홈런포를 터뜨려 먼저 균형을 깨트렸다. 2사 1,2루에서는 칼 그로퍼드와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마크 데로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외야뜬공, 삼진, 내야땅볼로 돌려세워 1사 후에는 포수 J.P. 아렌시비아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공 3개로 이날 첫 삼진을 뽑았다.

3회에도 첫 타자 이시어의 우익수 쪽 2루타에 이은 엘리스의 중전 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이후 폭투와 슈마커가 상대 포수의 타격방해로 출루해 무사 1,2루를 만들고 토론토 선발 존슨을 일찌감치 강판시켰다.

하지만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3회 투아웃까지 잡아놓고 아쉽게 실점했다.

류현진은 4회 첫 타자 아렌시아바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뒤 브렛 토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톱타자 호세 레예스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해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6회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1,3루 상황 A.J. 엘리스의 중전안타로 한 점 보태는 동시에 만루 기회에서 우리베의 3루 땅볼, 마크 엘리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크로퍼드의 중전 적시타로 잇달아 추가 득점해 10-2로 앞섰다.

6회말 류현진이 등판해 카브레라의 중전 안타, 콜비 라스무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상황이 되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류현진은 도밍게스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지만 도밍게스가 아렌시비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만루에 몰리고 나서 로리에게 3루 땅볼, 레예스 타석 때 폭투로 잇달아 점수를 허용해 류현진이 모두 실점을 추가로 떠안게 됐다.

다저스 타선은 7회에도 무사 2,3루에서 이시어의 중전 적시타에 이은 슈마커의 우월 석 점 홈런으로 넉 점을 보태 류현진의 승리를 확신케 해줬다.

6번 타자 포수로 나선 엘리스는 이날 6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을 폭발시키며 류현진의 강력한 승리 도우미가 되었다. 류현진 등판 경기 시 엘리스의 타격 성적은 45타수 20안타(0.444) 10타점에 달한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51승47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전들의 부상 릴레이와 아쉬운 경기력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졌던 다저스는 이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 확실히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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