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분 음식재료 교환·기부 통해 음식물 쓰레기 감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친환경 야영문화 확산을 위해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야영장 푸드뱅크를 이달부터 16개 야영장에서 확대 운영한다.

공단은 국립공원 야영장 42개 중 16개 야영장에서 푸드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보다 4개가 늘어난 것이다.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야영장은 지리산 달궁, 설악산 설악동, 치악산 금대, 덕유산 덕유대, 태안해안 학암포, 월악산 송계·닷돈재, 가야산 백운동, 소백산 삼가·남천, 내장산 내장·가인, 다도해해상 관매도, 지리산 백무동, 오대산 소금강, 주왕산 상의 야영장 등이다.

야영장 푸드뱅크는 여름철 더운 날씨에 상하기 쉬운 음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하고 여유분의 음식재료는 기부받아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실제로 공단이 작년에 지리산 뱀사골야영장 등 12개 야영장에서 푸드뱅크를 처음 실시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가 187톤에서 133톤으로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푸드뱅크 운영을 위해 고기나 과일, 채소 등 여름철에 쉽게 변질되는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야영장별로 냉장고를 2대 설치하고 이와는 별도로 기부함을 설치해두고 있다.

설치한 냉장고 1대는 음식물이 상하지 않도록 본인이 먹을 음식을 보관하고 다른 1대는 고기나 야채류 등 남는 식품을 야영객 간에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남은 음식재료 교환용으로 사용된다.

기부함에는 통조림이나 라면, 쌀과 같이 상할 염려가 없는 식품을 넣을 수 있으며 모여진 식품은 국립공원사무소가 인근 지역의 푸드뱅크 운영단체에 전달된다.

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야영장 이용인원이 2010년 28만 3000명, 2011년 34만 2000명, 2012년 46만 2000명으로 가파른 증가추세를 기록하고 있어 푸드뱅크의 도입이 친환경적인 야영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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