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대표이사 이연구 사장)은 베트남에서 두 건의 사업장 수주와 함께 3월 중 하노이에서 스타시티 레반르엉, 노보텔 하노이 등 세 건의 사업을 수주를 앞두고 있는 등 베트남에서만 1분기에 총 5건의 수주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아웃 실사 기간 중 수주성공을 연이어 알리는 사례는 흔치 않기 때문에 금호건설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향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분기에만 베트남에서 5건 수주 예정, 워크아웃 실사중에도 기업의 잠재력 입증

금호건설은 지난 2월초 1억 1백만불 규모의 호텔, 아파트,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고급 복합 건물인 “타임즈스퀘어(Times Square)”를 수주한 데 이어 2월말에도 낑박 도시개발 주식회사(Kinh Bac Urban Development Joint Stock Corp)와 약 5천만불 규모의 고급 복합 건물 낑박 하노이 타워(Kinhbac Hanoi Tower)의 LOI(낙찰의향서)를 체결하였고 최종 공사금액 확정을 앞두고 있다. 또한 금호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추진중인 스타시티 레반르엉과 노보텔 하노이 등 건축 사업 3건에 대해서도 3월중으로 LOI(낙찰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으로 1분기에만 베트남에서 총 5건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되면 경영정상화 계획을 약정하기 이전까지는 수주 및 영업활동이 위축되는 게 일반적인 사실이다. 이례적으로 금호건설은 현재 실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에서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며 회사의 잠재력과 경영정상화 의지를 확고히 입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의 잇따른 수주 성공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불거져온 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발표 당시와는 달리 회사내부도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으며 계속되는 수주 낭보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일체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활로, 베트남과의 파트너십이 한 몫 할 것으로 기대.

금호건설의 연이은 베트남 수주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활로를 찾았다는 의미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올 해 두 건의 수주 외에도 현재 금호건설은 베트남 호찌민 인근 푸미흥 신도시에서 선라이즈 시티 플롯 V와 선라이즈 시티 플롯 W 등 총 3억불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진행중이다.

금호건설 장복상 경영관리본부장은 “해외사업은 상대방과 상호 신뢰를 가지고 진정한 파트너십을 이뤄낼 수 있느냐가 가장 큰 핵심.”이라고 밝혔다. 베트남과 각별한 인연은 이익창출에만 국한하지 않고 선진 건설 문화를 전파하는 한편 문화 · 장학 사업 지원 등 지역 사회에의 기여까지 고려하는 등 전방위 노력을 중장기적으로 펼쳐온 것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 준공한 호찌민시 1군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플라자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려한 현장 펜스 디자인과 함께 펜스 주위를 조경으로 꾸며 친환경 거리를 조성했고, 현지에서 최초로 세륜기를 사용하며 선진 건설 문화를 정착화시켰다. 이 외에도 베트남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과 장학사업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베트남에서 펼쳐온 노력들로 결실을 맺고 있는 파트너십이 위기 돌파를 위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택시장이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일궈낸 파트너십은 더욱 귀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올 해 해외 수주 1조원 클럽 가입 달성해 내겠다는 강한 의지

올 해 금호건설은 해외사업 수주목표를 8천억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잡고 있지만 의욕적으로 수주활동을 펼쳐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확고한 위상과 그동안 쌓아 온 기업 가치를 고려해봤을 때 올 해 수주 목표 달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뿐만 아니라 두바이에서 공항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 위상을 제고해 나가고 있어 베트남과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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