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법인은 기술 보유자인 대학·출연(연)과 수요자인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개발전문회사로서, 기존 기술이전·사업화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는 적극적인 모델로 제시되어 2012년 최초로 2곳이 설립된 데 이어 올해 2곳이 추가로 설립되게 되었다.
기존의 공동연구는 기업의 수요 반영이 어렵고, 지식재산권 소유 분쟁 등으로 성과 산출에 제약을 받는 반면, 기업과 함께 설립한 공동연구법인이 주도하는 연구개발은 지식재산권 소유와 성과배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법상의 주식회사 설립 등기를 마치고 이번에 운영을 시작하는 공동연구법인은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 ㈜씨엠디기술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지안산업과 △충남대학교·㈜시온텍·코아텍㈜이 공동으로 설립한 ㈜이노켐텍 2곳이다.
* ㈜씨엠디기술단 : 2009.10 설립, 콘크리트 혼화재료 생산 기업, 자본금 8.4억원
* ㈜시온텍 : 2000.3 설립, 수장치 및 살균소독 장치 생산 기업, 자본금 10.5억원
* 코아텍㈜ : 1999.10 설립, 고순도 암모니아 가스 및 촉매 생산 기업, 자본금 20억원
㈜지안산업은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가 현물 2.1억원, ㈜씨엠디기술단이 현금 2억원, 현물 1.85억원을 내어 자본금 5.95억원으로 시작하며 ㈜이노켐텍은 충남대학교가 현물 0.84억원, ㈜시온텍과 코아텍㈜이 각각 현금 0.5억원을 내어 자본금 1.84억원으로 출발하는데, 2개 공동연구법인(회사)에 대한 주요사항은 다음과 같다.
이번에 설립된 2개 공동연구법인은 지난해 12월 신규 설립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후 출자대상 기술의 가치평가 및 관할법원 공증, 산학연 참여주체 간의 합작투자계약 체결, 주금 납입 및 사업자 등록 등 관련법령에 따른 회사설립 절차를 밟는데 6여 개월가 소요되었다.
이번에 설립되는 2개 회사는 원천기술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연구개발(R&BD)을 추진하게 되며 미래부로부터 향후 5년간 매년 5억원씩 총 2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본 사업(‘산학연공동연구법인 지원사업’)은 대학·출연(연)이 주도하여 공동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정부가 이들 공동연구법인의 설립 및 후속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하는 첫 사례로 향후 대학·출연(연) 보유 원천기술 상용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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