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합의문의 표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북측의 회담 태도에서 재발방지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없었던 점이 합의가 늦어지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통일부를 방문한 김성곤, 원혜영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8명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6차례의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김 의원 측이 전했다.

류 장관은 "정부의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며 통일부는 남북문제의 주무부처로서 상황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다"며 "국제화 문제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정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북측의 태도도 문제지만 우리 측의 신축적이지 못한 협상태도도 원인"이라며 "'마지막 회담', '중대 결심' 등 매우 경직된 표현으로 스스로 운신의 폭을 줄였다"면서 유연한 대처를 주문했다.

또 "청와대의 안보 정국 의지가 협상의 걸림돌이 아닌가"라며 "북측이 마지막 회담 합의 서한에서 3통 문제와 국제화 등을 언급한 것은 전향적 변화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입주기업의 설비 점검팀 방북 허가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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