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을 공식화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여야 간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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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3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개혁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파행 등으로 얽히고 설킨 정국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벌이고 있는 촛불 집회와 언제든 힘을 합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에서는 “굳이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이유가 뭐냐”며 이 회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물밑 접촉을 이어 온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대표는 "기본적으로 여야가 풀어야할 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3일 낮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야권 원로인 김상근 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대선을 전후해 몇 달 동안 벌어진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 성역 없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 국회와 국민이 주도하는 국가정보원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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