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12∼16) 뉴욕증시의 시선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지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최대 관심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들이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주간전망 소비자물가·소매판매 주목 관련 이미지

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다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주간 단위로 모두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지표상으로 미국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주 연준 관계자들이 공개 연설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음을 시사해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매판매와 7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작용할 수 있다.

7월 소매판매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0.3∼0.4%의 증가세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꾸준하게 회복세를 보인 고용 및 제조업 지표들이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기대다.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빨라질 수 있다.

소매 판매와 함께 이번 주에 예정된 메이시스, 월마트, 노드스트롬, 콜스, 타깃 등 유통 업체들의 2분기 실적도 미국의 소비 동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인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주목된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다면 연준이 다음 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2.0% 미만이라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아진다.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1.8% 올랐다. 이는 연준의 물가 관리 기준인 2.0%에 근접한 수준이다.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 이외에 수출입 물가, 뉴욕주 제조업지수, 소비자심리지수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지난주에 이어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참가하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이 계속 된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번 주에 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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