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최근 러시아에서 한국인 유학생 피습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러시아와 우리 정부에 조속한 범인 검거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달 15일 러시아에서 한국인 교환학생이 현지 청년들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한 달도 못돼 지난 7일에는 모스크바 소재 대학의 한국 유학생이 괴한에 피습당해 중태에 빠진 사건이 일어났다"며 "한국인 유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피습당하는 것은 극우 민족주의자나 타인종 혐오주의자에 의한 무차별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 정부를 향해 "이같은 전근대적 사고가 재발한 것은 한-러 관계에도 결코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서 "조속한 범인 검거를 통해 다시는 이런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 정부에도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사건 수사를 촉진시키고 재발방지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며 "유사 사건이 이웃국가인 일본, 중국 유학생에게도 발생한 사례가 있었는지, 그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공조 노력은 필요한지 등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세워 우리 유학생과 여행객들이 안심하고 러시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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