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자동차,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다음달부터 하반기 공채를 본격 시작한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지만 현대차와 SK, 포스코, GS 등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부터 4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3104명)보다 35%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대졸 공채는 216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배 수준이다.
고졸 2000명과 포스코챌린지 인턴십, 경력 사원 채용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연초 계획대로 채용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총 3120명을 채용했고 올 하반기에는 고졸 채용 인력을 늘려 3760명을 채용한다. '사내하도급 근로자 정규직 전환' 계획에 따른 하도급 근로자 650명 채용도 포함됐다.

지난해 2800명을 채용한 GS는 올해 3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하반기 채용 인원은 1500명이다. 삼성은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하반기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SK는 상반기 3385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 4100여명을 뽑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연간 목표 7500명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LG역시 지난해 수준에서 하반기에 7000여명을 추가 선발한다. 상반기 450명을 채용한 한화그룹은 하반기에 550여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다음달 4일부터 서류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새 정부의 기조에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대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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