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 제의에 대해 내달 25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20일 역제의했다.



통일부는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지 5년이 지나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 발전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후 1시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지난 18일 제의한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에 우리 측이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촉구했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이산가족 문제는 순수 인도적 문제로 금강산 관광 사업과 연계돼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합의를 계기로 남북 현안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면서 신뢰를 쌓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이행해 나가는 한편 고령 이산가족이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인도적 현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 18일 우리 측의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 제안을 수용하면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별도의 회담을 이산가족 실무회담 하루 전인 22일 개최할 것을 제의했지만 정부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 문제는 중단된 지 5년이 경과 되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함으로써 발전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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