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조 파업과 관련해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의 협의체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노조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합은 26일 배포한 입장자료를 통해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26년간 총 22차에 걸쳐 파업을 진행했으며, 누적 파업일수만 382일"이라며 "이에 따른 부품업계 피해액은 7조5000억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합측은 "올해도 어김없이 파업을 강행함에 따라 현대차는 물론 부품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확산될 것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가 전면 파업으로 전환할 경우 하루 71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500억원에 달한다.

협력 부품업체들의 납품 차질액도 하루 795억원 수준이다.

조합 관계자는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업체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했다"며 "이는 미국자동차노조(UAW)의 양보와 타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노조는 명분 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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