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및 고유가시대 도래로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서울의 모든 초등학교 1, 2, 3, 4학년 학생 42만여명이 환경교육을 받게 된다.

▲ ‘환이랑 경이랑’으로 수업하는 장면    
서울시는 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지난 4월 ‘환이랑 경이랑 함께 가꾸는 초록 서울’ (이하 ‘환이랑 경이랑’)을 개발, 서울시 584개 초등학교 1,2학년 20만명에게 보급하고 1년동안 환경교육을 실시한 결과, 어린이의 환경소양이 각각 28%, 2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교육청의 협조로 서울시내 초등학교 1·2학년 5개 학급, 116명을 대상으로 ‘환이랑 경이랑’ 사용 전·후의 환경소양에 대하여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환경정서 및 감수성, 생태적지식, 환경가치 및 태도, 책임있는 환경행동, 환경쟁점지식 등 8가지의 환경소양이 교재사용전 56%, 54%에서 사용후 84%, 78%로 약 28%, 24% 증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이랑 경이랑’을 사용하지 않은 경기·인천 지역의 초등학교 1,2학년 2개 학급 125명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경소양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교재로 지도한 초등교사 10명과 1:1 심층면담을 실시한 결과, ‘환이랑 경이랑’을 통해 지도학생의 환경적인 태도와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환경교재의 효과성을 감안하여, 올해는 초등학교 3·4학년까지 확대하여 서울시내 585개교 42만여명 전원에게 보급하였으며, 2011년까지 5,6학년 및 유치원생까지 연차적으로 환경교재를 개발·보급함으로써,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아름다움과 생명존중, 건전한 환경적 가치관과 환경보전을 위한 태도를 형성시켜 지속가능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서울시 환경 꿈나무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교에는 별도의 ‘환경’과목도 없고, 그 동안 개발된 교재는 한 학교에 1~2권정도 보급되어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어린이들과 수업할 만한 교재도 없었기 때문에, 서울의 환경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환경교육 교수·학습자료’에 대한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여 교사들이 정규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을 집필진으로 구성, 학년별 4개 과목(국어, 수학, 사회, 과학)시간에 5~10분정도 활용 가능하도록 워크북으로 개발하게 되었다.

특히, 한강, 남산, 청계천, 버스, 지하철 등 서울의 지역적 환경 특성을 반영하여 기존 교재와 차별화된 ‘서울형 환경교재’가 되도록 하고,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 미래환경산업 등 저탄소 녹색성장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저학년 환경(생태)감수성과 환경적 가치관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삽화와 사진을 교재 전체에 다량 수록하여 학습효과를 높이도록 하였다.

또한, 3,4학년은 컴퓨터게임을 줄여 에너지 절약하기, 햄버거나 피자 등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우리 음식을 섭취하여 탄소발자국 줄이기, 학용품 아껴쓰기 등 어린이들이 실생활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수록하였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초로 통합적 환경교육 접근방식을 도입한 본 교재로 수업할 경우, 별도의 환경교육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키지 않으면서도 전 과목을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 교재가 각 학교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 교재는 서울시 어린이 홈페이지 꾸러기 세상 http://kid.seoul.go.kr 또는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http://env.seoul.go.kr에 e-book으로 탑재하여 필요시 각 지자체, 교육청, 학부모, 교사, 학생, 환경단체 등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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