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7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 영입의 뜻을 밝히는 등 독자세력화에 나선 것과 관련, "저희들이 보기에는 (안 의원은) 아직도 실내수영장에서 준비운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수영선수"라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안 의원이 부산출신이라고 하지만 부산을 오래 떠나 있었고 부산시민들의 반응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안 의원이 싱크탱크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으로 영입했던 최장집 명예교수도 지금 깔끔하지 않은 상태로 이탈한 상황이라서 분위기도 뒤숭숭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장기화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단독회담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정원 문제는)국회에서 다룰 문제고 만일에 5자회담이 됐든 3자회담이 됐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게되는 경우는 국회 차원의 일을 넘어서는 국가전체의 중요한 문제들을 여야 대표가 대통령과 함께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정국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어느정도 한 것에 대해서는 그 의사가 충분히 알려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국회로 복귀해서 민생을 위한 국회, 정기국회 결산·예산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또 다른 방법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맞다"며 "여야가 물밑접촉을 통해 국정원 개혁이나, 경제민주화, 취득세 인하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눠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정보파트 폐지 등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정원 개혁안을 새누리당이 양보해 수정해야하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지금 법에서도 상당히 금지하고 있다"며 "그런데 그런 일을 기화로 국내 파트를 폐지해야 된다든지 국정원의 본질적인 기능을 완전히 저해하는 형태의 개혁은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국정원도 우리나라의 정보, 산업스파이 문제, 중요한 기능을 수행을 하고 있고 또 대북정보수집도 하고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갑자기 중지돼 버린다면 국가의 중요 기관이 기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양보할 수 없다"며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원천 배제하는 형태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여야가 의견을 나누고 그에 대한 개혁안을 내 놓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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